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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 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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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07-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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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Giuseppe Mazzini, 12, milano, 20123]
밀라노에 한식집 유명한 곳이 2개 있는데 하나는 가야, 다른 하나는 여기 하나이다. 둘 중엔 가야가 더 맛있다고 해서 2번을 찾아갔으나 문을 닫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정부터 약 한달을 쉬는데 우리가 간 날까지 오픈을 안한 거였다. 참고로 가야는 저녁 6시부터이지만 다시 오픈할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차선으로 찾아간 곳도 나쁘지 않았다. 한식집들은 보통 조선족이나 중국인이 한다는 소리가 많은데 여긴 거의 다 한국인이다. 그것도 젊은. 한국말로 주문한 것도 오랜만이었다. 김치찌개랑 순두부찌개 시켰는데 각 12유로. 물 750미리에 3.5유로, 그리고 자리세 4유로. 커피까지 해서 35유로 정도. 찌개 2개 치고는 당연히 비싼 가격이지만 여긴 한국이 아니니까. 김치찌개는 모양은 그럴싸한데 김치에 젓갈이 없어서인지 맛이 많이 다르다. 후추향도 세고. 그래도 따뜻한 국물이라는 거에 민정이는 위안을 얻었다. 순두부는 제법 그럴싸했다. 맛도 그렇고. 해물인 홍합이랑 문어 들어있는데 문어가 맛있다. 반찬으로는 오이지랑 계란말이, 브로콜리절임, 김치, 찐 고구마 설탕 묻힌 거. 김치 맛은 한국이랑 별다를 거 없어보였는데 희한하게 찌개 맛은 많이 다르다. 다른 반찬들 보다 오이지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브로콜리는 좀 짠 편. 참고로 찌개에 밥 한공기 나오는데 먹다가 직원이 뭐 더 필요한 거 없냐고 묻길래 밥도 리필되냐 물어보려 했으나, 배불러서 안했다. 아마 반찬 리필이겠지. 에스프레소 한 잔에는 1유로로 자판기랑 비슷한 수준이면서 맛은 좋다. 아 그리고 서양에서의 한식집이면 좀 낡은 느낌이 일반적인데, 여긴 인테리어 깔끔하고 테이블 등도 유럽식으로 진짜 잘 꾸며놨다. 그냥 보면 고급 파스타집 느낌. 며칠을 파스타랑 빵만 먹다가 한식에 굶주린 민정이를 보니, 외국에서 비록 맛이 뭔가 많이 모자란 한식을 파는 한식집들이라 해도 참 고마운 존재임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다음부턴 꼭 컵라면을 가지고 다녀야 겠다는 다짐도 했다.

-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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